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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한 잔의 시작- 커피나무, 어디에서 자라며 어떻게 수확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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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나무를 보신 적 있으신가요?  커피나무에 달린 빨간 체리를 보신 적은 있으신가요?

우리가 매일 아침 마시는 향긋한 커피 한 잔이 어디에서부터 시작되는지 생각해 보신 적 있으신가요?

우리가 만나는 모든 커피는 사실 작은 씨앗에서 자라나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커피나무'**에서부터 시작됩니다.

오늘은 이 신비로운 커피나무가 어디에서 주로 재배되는지,어떤 환경을 좋아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수확되는지

그 과정을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커피나무, 너는 어디에서 왔니? '커피 벨트'의 비밀

커피나무의 기원은 아프리카 에티오피아의 고원 지대로 알려져 있지만, 오늘날 커피는 전 세계 수많은 국가에서 재배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 커피 생산 국가들을 지도에 표시해 보면 놀랍게도 특정 지리적 범위에 집중되어 있는 것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바로 **'커피 벨트(Coffee Belt)'**라고 불리는 지역입니다.

커피 벨트는 북위 23.5도(북회귀선)와 남위 23.5도(남회귀선) 사이의 열대 및 아열대 지역을 말합니다. 이 지역은 커피나무가

자라기에 가장 이상적인 기후 조건을 갖추고 있어, 전 세계 커피 생산량의 약 70%가 이곳에서 나옵니다.

주요 커피 재배 국가들을 대륙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남아메리카: 브라질 (세계 최대 생산국), 콜롬비아 (고품질 아라비카), 페루, 에콰도르
  • 중앙아메리카: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온두라스, 멕시코, 니카라과
  • 아프리카: 에티오피아 (커피의 고향), 케냐, 탄자니아, 우간다, 르완다
  • 아시아: 베트남 (세계 2위 로부스타 생산국), 인도네시아, 인도, 필리핀

커피나무가 가장 좋아하는 환경은?

커피나무는 생각보다 까다로운 환경을 요구하는 식물입니다. 커피 벨트 안에서도 특정 조건들이 충족되어야 양질의 커피 열매를

맺을 수 있습니다.

  1. 기후 (Climate):
    • 온도: 연평균 기온 15~25°C의 온화한 기후를 선호합니다. 특히 서리에 매우 취약하여 서리가 내리지 않는 지역이어야 합니다.
    • 강수량: 연간 1,500~2,500mm 정도의 풍부한 강수량이 필요합니다. 또한, 꽃이 피고 열매가 익는 시기에 필요한 건기와 우기가 명확하게 구분되는 것이 좋습니다.
    • 습도: 높은 습도를 좋아하며, 안개나 이슬이 자주 내리는 환경이 커피나무 성장에 유리합니다.
  2. 고도 (Altitude):
    • 커피의 두 가지 주요 품종인 아라비카와 로부스타는 선호하는 고도가 다릅니다.
    • 아라비카: 일반적으로 해발 800m 이상의 고산 지대에서 잘 자랍니다. 고도가 높을수록 일교차가 커져 커피 열매의 생장이 느려지고, 이는 원두의 밀도를 높여 더 복합적이고 섬세한 산미와 향미를 만들어냅니다.
    • 로부스타: 해발 800m 이하의 저지대에서도 잘 자라며, 아라비카보다 병충해에 강하고 생산량이 많습니다. 바디감이 강하고 쓴맛이 특징입니다.
  3. 토양 (Soil):
    • 배수가 잘 되는 비옥한 토양을 선호하며, 미네랄이 풍부한 화산 토양이 특히 좋습니다. 약산성 토양에서 잘 자랍니다.
  4. 일조량 (Sunlight) 및 그늘 재배:
    • 커피나무는 직사광선보다는 적당한 그늘에서 자라는 것을 선호합니다. 주변의 큰 나무들이 그늘을 제공하면 커피 열매의 숙성 속도가 조절되어 더욱 풍부한 향미를 개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는 생물 다양성을 유지하고 토양 침식을 방지하는 데도 도움을 줍니다.

커피 열매의 수확: 농부의 땀과 정성

커피나무는 씨앗을 심은 후 약 3~5년이 지나야 첫 수확을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보통 일 년에 한 번, 혹은 지역에 따라 두 번 수확이 이루어집니다. 커피 열매는 앵두처럼 붉게 익어 '커피 체리(Coffee Cherry)'라고 불립니다. 이 커피 체리 안에 우리가 아는 커피 원두(생두)가 들어있습니다.

수확 방법은 크게 세 가지로 나뉩니다.

  1. 핸드 피킹 (Hand Picking):
    • 특징: 가장 전통적이고 노동 집약적인 방법입니다. 농부들이 잘 익은 붉은색 체리만을 손으로 하나하나 골라 따는 방식입니다.
    • 장점: 미숙과나 과숙과가 섞이지 않아 최고 품질의 커피를 얻을 수 있습니다. 스페셜티 커피 재배 농장에서 주로 이 방식을 사용합니다.
    • 단점: 엄청난 노동력과 시간이 소요되어 생산 단가가 높습니다.
  2. 스트리핑 (Stripping):
    • 특징: 나무 가지를 훑어내려 익은 열매와 덜 익은 열매, 심지어 잎사귀까지 한꺼번에 떨어뜨려 수확하는 방식입니다.
    • 장점: 핸드 피킹보다 훨씬 빠르고 효율적입니다.
    • 단점: 품질 관리가 어렵고, 수확 후 잘 익은 체리만 선별하는 추가 작업이 필요합니다.
  3. 기계 수확 (Mechanical Harvesting):
    • 특징: 대규모 평지 농장에서 기계를 이용하여 한 번에 수확하는 방식입니다.
    • 장점: 매우 효율적이고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습니다.
    • 단점: 기계가 체리의 익은 정도를 구분하지 못하므로, 품질이 고르지 않을 수 있습니다. 주로 대량 생산되는 상업용 커피에 적용됩니다.

수확된 커피 체리는 이후 건조, 탈곡 등 여러 가공 과정을 거쳐 우리가 아는 '생두'의 모습으로 변모하게 됩니다.

 

마무리하며

"커피 체리 수확하는 모습"

 

우리가 매일 마시는 커피 한 잔 속에는 커피나무가 자라온 자연의 위대한 힘과, 농부들의 땀과 정성, 그리고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담겨 있습니다. 이제부터는 커피를 마실 때, 이 작은 씨앗이 긴 여정을 거쳐 우리 손에 오기까지의 과정을 한 번쯤 상상해 보는 것은 어떨까요? 커피 한 잔이 주는 깊은 풍미가 더욱 특별하게 느껴질 것입니다.

다음에도 커피에 대한 흥미롭고 유익한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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