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를 방문할 때 한 번쯤은 메뉴판을 보며 ‘이건 뭐지?’ 싶은 순간이 있었을 겁니다. 에스프레소, 아메리카노, 라떼는 익숙하지만, 플랫화이트, 롱블랙, 마키아토 같은 이름 앞에서는 멈칫하게 되죠. 이번 글에서는 헷갈리기
쉬운 커피 용어들을 하나씩 정리해보겠습니다. 정확히 알고 마시면 더욱 풍성한 커피 경험이 가능해지니까요.
1. 에스프레소 (Espresso)
기본 중의 기본. 모든 메뉴의 출발점!
고온·고압으로 짧은 시간 동안 추출한 진한 커피입니다. 작은 잔(약 30ml)에 담기며, 맛과 향이 매우 강합니다. 대부분의 커피 메뉴는 이 에스프레소를 바탕으로 만들어지죠.
- 싱글샷: 1회 추출 (약 30ml)
- 더블샷: 2회 추출 (약 60ml)
2. 아메리카노 (Americano)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물을 더해 연하게 만든 커피입니다. 원래 에스프레소가 익숙하지 않은 미국인들이 마시기 쉽게 물을
탄 데서 유래되었죠.
- 핫 아메리카노: 뜨거운 물 + 에스프레소
- 아이스 아메리카노: 찬물과 얼음 + 에스프레소
3. 마키아토 (Macchiato)
이탈리아어로 ‘얼룩진’이라는 뜻입니다.
- 에스프레소 마키아토: 에스프레소에 거품 우유를 살짝 얹은 커피
- 카라멜 마키아토: 우유+에스프레소+카라멜 시럽+우유 거품 (사실상 라떼 베이스에 토핑을 더한 음료)
※ 스타벅스식 마키아토는 사실 정통 마키아토와 다소 다릅니다.
4. 카페 라떼 (Café Latte)
에스프레소에 뜨거운 우유를 듬뿍 넣고, 얇은 우유 거품을 얹은 커피입니다.
- 커피보다는 부드럽고 고소한 맛이 강조
- 라떼아트도 이 라떼 위에 그리는 것
※ 라떼 = 우유(Latte), 그러니 ‘녹차라떼’, ‘고구마라떼’에는 커피가 없습니다.
5. 카푸치노 (Cappuccino)
에스프레소 + 스팀우유 + 우유 거품을 1:1:1 비율로 섞은 커피입니다.
- 라떼보다 우유 거품이 풍부해 식감이 부드러움
- 전통 방식에선 계피 가루를 토핑 하기도 함
6. 플랫화이트 (Flat White)
호주와 뉴질랜드에서 시작된 커피입니다.
- 더블샷 에스프레소 + 소량의 스팀 우유
- 라떼보다 진하고, 카푸치노보다 부드러운 중간 느낌
- 커피 맛이 더 강조되는 고급 메뉴로 인식
7. 롱블랙 (Long Black)
아메리카노와 비슷하지만, 반대 순서로 만듭니다.
- 뜨거운 물 위에 에스프레소를 추출해서 부어 크레마 유지
- 향이 더 진하고 깊은 맛을 가짐
- 역시 호주·뉴질랜드에서 즐겨 마시는 방식
8. 콘 파나 (Con Panna)
에스프레소 위에 휘핑크림을 얹은 커피입니다.
- ‘콘 파나’는 이탈리아어로 ‘크림을 얹은’이라는 뜻
- 단맛과 쌉싸름한 커피 맛의 조화
- 디저트처럼 즐기기 좋은 메뉴
9. 모카 (Mocha)
에스프레소에 초콜릿 시럽과 우유를 섞은 음료입니다.
- 커피+초콜릿+우유의 조화
- 단맛이 강하고 디저트 커피로 인기
- 휘핑크림을 토핑으로 얹는 경우도 많음
10. 더블샷 / 트리플샷
샷의 개수를 말하는 용어입니다.
- 더블샷: 에스프레소 2샷
- 트리플샷: 에스프레소 3샷
샷이 많을수록 카페인과 풍미가 강해집니다.
마무리: 메뉴판, 이제 자신 있게 읽자!
이제 카페 메뉴판을 볼 때, 어떤 커피가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지는지 이해할 수 있겠죠? 알고 마시는 커피는 취향의 발견뿐
아니라 커피에 대한 즐거움도 한층 높여줍니다.
다음 카페 방문 때는 익숙한 메뉴 대신, 새로운 스타일의 커피를 시도해 보는 건 어떨까요?